인문과학대학장 정 혜 중
인문학은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언어와 문학, 종교와 역사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합니다.
인문학은 이미 2000여 년 전 인간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하였고, 약 1000여 년도 전에 동서양에서 교과로 발전하였으며, 르네상스와 근대 학문발전기에 대학의 주요 영역으로 자리 메김하였습니다.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은 한국사회가 급변하는 1970년에서 1990년대의 사회변화 속에서 사회변화의
주도권을 잡고 이화최초, 국내최초 나아가 세계 최초의 주인공인 인재를 배출하는 신화를 만들어갔고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끊이지 않는 ‘인문학의 위기담론’과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신조어가 지속되는 21세기의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타협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인문과학대학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2023년 8월, 인문대학생들이 터전인 학관이 새단장을 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하게 되었습니다.
리모델링과 재건축으로 새로워진 학관에 걸맞게 인문과학대학도 좋은 가치는 보존하고, 미래시대를 선도할 창의적인 영역을 개척할 것입니다.
인문과학대학의 가치는 무엇보다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인간의 가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에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주제인 AI인공지능의 기술혁명에도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인문과학대학에서는 사회변화, 기술변화에 관심을 두고 인문과학대학생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가치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에 힘쓸 것입니다. 무엇보다 1925년 문과로 시작한 인문대학이 영광된 100년의 역사를 보내며, 새로운 기반의 인문대학 100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에 문리대학의 기초학문 융복합으로 다져온 우리의 전통을 되살려 21세기 인간에 맞는 인문학의 가치를 세우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