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대학은 이화의 설립과 함께 출발한 전통의 학부로서,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성의 토대를 다져왔습니다. 언어와 문학, 역사와 철학, 인간의 삶과 문화와 사상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해온 인문학은 이화 지적 공동체의 중심이 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삶과 사고 방식마저 바꾸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한가운데서 인문학은 더 깊은 성찰과 비판적 사고, 그리고 창의적 소통 능력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화 인문과학대학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며, 전통의 힘 위에서 혁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예술, 미디어, 기술과의 유기적 

연계를 시도한 인문융합 전공 및 디지털 인문학 등을 통해 인문학의 외연을 넓힘과 동시에, 인간의 본질을 묻고 존엄과 가치를 지키며 

타자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며 다가올 미래를 인간답게 만들어 갈 통찰과 지혜를 축적하고자 합니다.

인류 문명의 지속 가능한 미래, 인간 중심의 기술사회, 다양성과 공존의 시대를 향한 걸음에 있어 인문학은 결코 주변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이화 인문과학대학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와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시대의 언어와 정신과 가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 지성의 장에서 함께 생각하고 나누고 성장해 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합니다.